본문 바로가기

책여행

[독서]처음만난철학/히라하라 스구루

반응형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철학이란 주제 자체가 우리에게 주는 벽은 그리 낮지는 않다.

철학을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접근하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저자에 대해서 알아보니, '히라하라 스구라'란 사람인데 주요작품이 추리소설 종류였다. 그에게 역시 철학이란 그리 쉽지 않은 영역이었던지 자식의 부족한 지식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철학이란 주제를 어떻게 쉽게 풀어서 독자에게 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는 책이다.

 

철학이란 외국어를 처음 접한 이에게 어떻게 쉽게 소개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책을 썼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서양 철학사에 대한 주요 흐름

 

고대 철학은 기원전 6세기부터 5세기까지의 기간을 포함하며, 그리스의 여러 학파들이 등장하여 철학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이 시기가 철학의 시작이며, 신화에서 벗어난 개념의 세계를 설명한다. 탈레스는 자연철학의 시작을 제시한 인물이며, 플라톤은 이상적인 형태의 세계를 주장하는 이데아 이론을 강조하였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경험과 관찰을 중시하며 논리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중세 철학은 기원후 5세기부터 15세기까지 지속되었으며, 이 시기에는 기독교와 그리스-로마 철학이 융합되어 신비주의적인 요소와 신학적인 논의가 중심이 된 시기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개인적인 내면의 성찰을 중요시하였고,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기독교 신학을 결합시켜 현대 철학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철학자이기도 하다.

 

근대 철학은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지속되었고 인간의 이성과 경험을 강조하면서 비애주의적인 세계관을 탈피하고자 했던 시기이다. 다만, 중세철학에서 종교전쟁으로 인한 영향으로 이 시기 부터는 인본주의적 성향의 철학이 발전하였다. 르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하므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주장을 통해 자기 인식과 확실한 지식을 찾으려 하였고, 이마누엘 칸트는 인간의 이성과 도덕적 책임을 중요시하여 근대 윤리학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현대 철학은 20세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며, 다양한 철학적 입장들이 등장하였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와 의미에 대한 고찰을 통해 철학적 문제를 다루었고, 마르틴 하이데거는 '존재론'의 선구자로서 인간의 존재와 시간에 대해 고찰한 철학가이다. 장 폴 사르트르는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인간의 자유와 의미에 대한 탐구를 이어나갔. 또한, 자크 데리다는 '탈중심주의'를 주장하며 언어와 인식의 복잡성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철학을 탐구하기도 했다.

 

시대별 철학의 특징

 

고대철학 

1. 탈레스

 

탈레스는 기원전 6세기에 활동한 그리스의 철학자로, 기원전 7세기 철학자들과 함께 미래 예측과 천문학 등 철학적인 주제를 탐구하였으며, 그는 "천지의 원천은 물이다"라는 유명한 주장한 철학자이다. 물이 모든 자연의 원리이며 만물의 근원이라는 주장을 통해 자연철학의 시초가 되었다.

 

2.플라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받았으며, 기원전 4세기 경의  그리스의 철학자로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현실 세계는 이데아의 복제이며, 진짜 세계는 이상적인 형태로 존재 하며 이를 이데아라고 정의하였다. 현실의 모든 사물은 이데아에 존재한다고 보았다. 특히 그의 철학적 저서는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3.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의 제자이며,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철학자로서 활동했으며 그는 경험과 관찰을 중요시하고 논리적인 추론과 분류를 통해 지식을 확장하는 철학적 방법론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방법론을 통해 후대에 과학적 접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형론적 타당성"을 강조하여 각 사물들의 고유한 본성과 목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중세철학

1.기독교 철학

 

중세 철학의 중요한 특징은 기독교와 그리스-로마 철학의 융합이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기독교 신학과 철학적인 사상과 논의가 결합되어 근대까지 지속되는 철학적 토대를 형성하게 되며, 철학이 곧 신앙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찾으려는 시도가 이루어졌으며, 철학은 종교와 함께 형성되어 토대를 이루어 갔다.

 

또한 이 시기에 스콜라 철학은 기독교 교리와 철학적 사고를 융합하여 한 학파를 형성하였고, 중세 시대 교육 체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오늘날 알려진 삼학(Trivium)이 형성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삼학은 문법, 논리, 수사법의 세가지 학문의 연속단계로 구성되었다. 

 

2. 토마스 아퀴나스:

 

토마스 아퀴나스는 13세기 이탈리아의 철학자이면서 가톨릭 교회에 인정하는 성인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철학 사상은 스콜라 철학의 중요한 영향력을 받았으며, 독자적인 그 만의 철학 사상을 이루었다.  그는 "신학과 철학의 합리적 결합"을 목표로 철학을 발전시켰으며,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찾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기독교 신학과 결합시키기도 하였다.

 

이러하듯 중세 철학은 기독교의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철학적 사상들이 만난 시기로서, 신비주의적인 성향과 이성적 사고의 조화를 시도하며 철학적인 발전을 이룬 특별한 시기이기도 했다. 기독교 철학, 스콜라 철학,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은 이 시대의 대표적인 철학적 관점 대표된다.

 





 

근대 철학

1.자유의 시대

 

근대철학이 번성하던 시기는 '자유의 시대'로 불리기도 한다. 기존의 정치적, 종교적 권위에 도전하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요시 하던 시기였다. 이 시기의 철학자들은 자유로운 인간의 존재와 인본주의 사상의 근본적인 의미를 탐구하였다.

 

2.르네상스와 수학 과학의 발견

 

르네상스(14세기~17세기)의 영향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를 복원하고, 인간의 능력과 창조성을 강조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수학과 과학의 발전 더욱 가속화 되기도 했다. 이러한 발전이 철학적 사고에도 영향을 주었던 시기이다.

 

3.기독교 절대성에 의문

 

한편으로는 기독교의 절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이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십자군 운동과 종교전쟁이라 할 수 있겠다. 기독교 교리가 인간의 이성과 경험과 부합하는지 끊임없는 사고로 이어졌고, 이 기조를 통해 신앙과 이성 간의 갈등에 대해 질문하는 시기이기도 했으며, 기존의 철학과 종교간의 관계성이 다른 국면을 맞이하는 시기였다.

 

4.인간의 개별적 존재성과 평등성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인정하며, 개인의 이성적 판단과 선택에 근거한 사회적 질서와 정치를 중요시하는 시기로, 이를 통해 근대철학의 기반이 다져지게 되었다.

 

 

현대철학

 

1. 니체 (Friedrich Nietzsche)

 

니체는 19세기와 20세기 초기의 독일 철학자로서, 현대철학에 큰 영향을 준 철학자이다. 현대인의 삶과 인간성에 대해 깊이 탐구하였고, '진리', '도덕', '종교' 등의 개념을 비판하는 한편,  '힘의 의지', '환상의 상위인' 등의 개념을 강조한 철학자이다.

 

2.카를 마르크스 (Karl Marx)와 프리드리히 엥겔스 (Friedrich Engels)

 

카를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19세기의 독일 철학자들로서, 현대 사회학과 경제학에 영향을 주었으며, '공산주의'의 핵심 이론을 발전시키기도 했다. 노동자들의 분발과 착취를 비판하며 경제적인 평등과 정치적인 자유를 강조하였다.

 

3.에드문트 후세르 (Edmund Husserl)

 

후세르는 오스트리아의 철학자로서 현대적인 '현상학'을 발전시킨 중요한 인물중 하나이다.  '주관의 도식'을 중심으로 주관성과 경험의 관계를 탐구하며, 객관적 현실의 의미를 인식하는 '의식의 구조'에 중점을 둔 철학사상을 발전시켰다.

 

4.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Ludwig Wittgenstein)

 

비트겐슈타인은 20세기 초 영국과 오스트리아의 철학자로서, 언어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언어의 사용과 의미에 집중하여 '언어게임'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고, 철학적인 문제를 언어의 오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 보고 이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5.마틴 하이데거 (Martin Heidegger)

 

하이데거는 20세기 독일의 철학자로서 '존재론'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존재론은 참으로 흥미롭기도 하다. 인간의 존재의미와 그리스의 철학과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였다.

 

6.메를로 퐁티

 

메를로 퐁티는 20세기의 프랑스 철학자로서 '감각성의 철학'을 주장하였으며, 인간의 인식과 경험이 감각적 체험과 불분명한 세계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다. 신체적 경험이 지식과 이해의 기초라고 주장하였으며 인식과 인간의 세계는 서로 상호작용하며 상대적이고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가진다고 주장하였다.

 

7.장 폴 사르트르

 

프랑스의 철학자로서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로서 자기 자신을 책임지며,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창조한다고 주장하였다. 인간은 자유와 선택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믿었다.

 

8.자크 데리다

 

프랑스의 철학자로서 '탈중심주의'를 주장하였으며 인식과 언어는 중심과 고정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다의성과 무한성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그는 '텍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존의 철학적 이론과 인식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철학을 탐구한 철학자이다.

 

정리하며,

 

서두에 기술한 것처럼 철학이란 주제는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에 대해서 사유하고 고민하는 철학자 이기도 하다. 개똥철학이라고도 불리울 수 있으나, 이런 생각과 삶에 대한 고찰이 결국 모든 사람들을 철학자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깊이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철학을 입문하는 입장이라면,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의 대략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가볍게 읽이에도 좋으며, 대충 읽어도 무리없을 책이다. 

 

그러고도 철학에 대한 갈구함이 있다면, 이들 중에 본인의 사상과 가까운 철학자부터 섭렵하면 어떨까 싶다.

반응형